좋은 스피치하기:) 발표할 때 말보다 더 중요한 바디랭귀지, 비언어적 표현
안녕하세요 여러분~ 이제 장마도 거의 막바지에 다다른 것 같아요:) 중부지방의 경우 이번주 후반에 비가 많이 내린 뒤 다음주 초인 8월 초가 되면 장마가 거의 끝난다고 하네요~ 장마가 끝나면 또다시 무더위가 시작되겠지만 흐리고 비오는 날보다 맑고 쨍쨍한 날이 더 좋은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아요.ㅎㅎ 남은 장맛비도 잘 지나가기를 바라며(?) 오늘의 포스팅 시작할게요!
오늘은 스피치 분야에서 중요한 부분 중 하나인 비언어적 표현, 쉽게 말해서 바디랭귀지에 대해서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비언어'란 말 그대로 언어(말) 이외의 표현을 말하는데요, 구체적인 종류로는 옷차림, 표정, 제스처(몸짓), 자세, 동선, 태도 등이 있습니다. 누군가와 앉아서 대화를 나누거나 많은 사람들 앞에서 발표나 프레젠테이션을 할 때 흔히 말만 잘하면 된다고 생각는 경우가 많지만, 말하는 사람의 모습을 보면서 그의 목소리를 듣는 사람들은 말 이외의 이런 비언어적 표현에 의해 매우 큰 영향을 받는다고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내가 준비한 내용을 훨씬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서, 상대방과 의사소통을 더 잘 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보디랭귀지에도 신경을 써야 한답니다. 그렇다면 구체적으로 어떻게 해야 하는지 표정과 시선처리, 제스처 위주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표정에 신경을 써야 합니다. 흔히 '표정관리를 잘 해야 한다.'는 말처럼요:) 여러분은 상대방과 대화를 나눌 때 상대방이 어떤 표정을 짓고 있으면 기분이 좋아지나요? 아마 밝고 미소띤 표정을 지을 때겠지요. 청중이 발표자를 바라볼 때도 같은 마음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발표를 할 때에는 기본적으로 청중을 편안하고 밝은 표정으로 바라보는 것이 좋습니다. 살짝 미소를 머금은 표정이라고도 할 수 있겠네요. 또한 발표 내용의 본론쯤 들어왔을 때에는 내용에 따라 조금씩 표정에 변화를 주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좀 어두운 내용에 대해서 말을 하는데 표정은 너무 밝다거나, 긍정적인 내용을 말하면서 표정은 어둡게 하면 의미 전달이 잘 되지 않을 수도 있겠지요. 말하는 내용에 따라 때로는 진지한 표정을, 때로는 웃는 표정을 지으면서 전달하면 내용에 대한 진정성이 느껴지고 스피치의 설득력이 훨씬 높아지는 효과가 있습니다.
시선처리도 매우 중요합니다. 기본적으로 청중 한 사람, 한사람과 아이컨택을 하면서 발표하는 것이 좋습니다. 1:1로 대화를 할 때에도 상대방이 나를 쳐다보지 않고 다른 곳을 보면서 말한다면 집중이 잘 되지 않겠지요. 그런데 청중의 인원수가 많을 경우 한 사람, 한사람과 아이컨택을 한다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그럴 땐 청중이 앉아있는 구역을 크게 3등분해서 골고루 시선을 보내는 것이 좋습니다. 이 때 청중과 눈을 맞추는 것이 어렵게 느껴진다면 나를 가장 호의적인 표정으로 보고 있는 사람을 위주로 아이컨택을 시작하도록 합니다. 예를 들어 가장 먼저 청중의 가운데 구역에서 나를 가장 호의적으로 보고 있는 사람과 약 5초 정도 아이컨택하면서 말하고, 이어서 오른쪽 구역에서의 한 사람과 마찬가지로 아이컨택 후 왼쪽 구역에서도 똑같이 하는 것이지요. 그리고 조금씩 적응이 되면 그 사람의 주변 사람들까지 확장해 나가면서 점점 아이컨택하는 청중의 수를 늘려 나가는 것이 좋은 방법이랍니다.
여기에 적절한 제스처까지 더하면 훨씬 더 효과적으로 발표내용을 전달할 수 있습니다. 우리말로 '몸짓'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같은 말을 하더라도 그냥 말만 하느냐 몸짓과 손짓 등을 더해서 생동감있게 표현하느냐에는 커다란 차이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라고 말 할 때 그냥 말만 하는 것보다 양 손바닥을 펴서 청중을 향해 살짝 내밀면서 말할 때 듣는 사람의 입장에서 훨씬 생동감이 느껴진다는 것이지요. 그런데 제스처를 사용할 때 주의할 점이 있습니다. 제스처를 잘 사용하고 싶다고 해서 모든 말에 다 제스처를 사용하거나 너무 과한 제스처는 오히려 역효과를 불러일으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발표 내용 중에서 청중에게 꼭 강조하고 싶은 부분이나 꼭 필요한 부분 위주로 제스처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미국의 심리학자 메라비언이 말한 유명한 '메라비언의 법칙'이 있습니다. 우리가 누군가를 볼 때 시각적인 요소 55%, 청각적인 요소 38%, 말의 내용 7%의 순으로 영향을 받게 된다는 말입니다. 시각적인 요소가 무려 55%나 되는데 여기에 이러한 비언어 커뮤니케이션이 포함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말의 내용인 언어적인 표현도 물론 중요하지만 비언어적 표현도 간과해서는 안 된다는 뜻이기도 하지요. 우리가 누군가를 만나고 돌아왔을 때 그 사람과 한 말의 내용보다는 그 사람의 전반적인 느낌이나 인상, 태도 등이 더 기억에 남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그럼 오늘의 포스팅 여기까지 마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