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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목소리&스피치 이야기

좋은 목소리 만들기:) 발음연습을 통해서 전달력있게 말하기!

반가워요 여러분.^^ 오늘은 지난번 호흡과 발성 내용에 이어서 그 다음단계인 '발음'에 대해서 이야기 나눠볼게요~! 혹시 여러분은 평소 상대방에게 말을 할 때 대부분 바로 알아듣는 편인가요? 아니면 꼭 한 번 이상은 '뭐라고?'라면서 되물어오는 편인가요? 발음은 내가 하고자하는 이야기를 상대방에게 정확히 전달하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웅얼거리거나 흘리듯이 발음하다보면 정확한 내용 전달에 있어서 어려움이 생기고 자칫 상대방으로 하여금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도 있지요. 발음도 타고난 것이 아니냐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실텐데요, 정확한 발음을 하기 위한 발음연습을 꾸준히 하면 이전보다 훨씬 개선될 수 있답니다!

 

 

 

 

 

 

그렇다면 발음잘하는법은 무엇일까요? 발음을 하는데 필요한 기관을 '조음기관'이라고 합니다. 입술, 혀, 턱이 바로 조음기관이지요. 조음기관은 정확한 발음을 하는 데에 있어서 결정적인 역할을 하기 때문에 이 조음기관을 부지런히 움직여주는 것이 바로 발음잘하는법의 기본적인 포인트랍니다. 조음기관을 게으르게 움직이면 게으른 발음이 나오고, 부지런히 움직이면 부지런한 발음이 나오는 것이지요.ㅎㅎ 그렇다면 구체적으로 각각 어떻게 움직이는 것이 부지런히 움직이는 것일까요?

먼저 턱의 경우 말할 때 입을 벌렸다 닫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입을 어느정도 크게 벌릴 수 있도록 움직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너무 크게 벌릴 필요는 없지만 적당히 입을 크게 벌리며 말하는 것은 발성과 발음이 동시에 개선되는 방법입니다. 입술에는 약간 힘을 주고 명확하게 발음하고자 하는 의지를 갖고 발음하도록 합니다. 혀의 경우 입 안에서 정확한 조음점에 닿았다가 떼는 등의 움직임과 위치에 신경써야 합니다.

 

이렇게 발음을 잘하기 위한 기본적인 자세에 유의하면서 좀 더 구체적인 발음잘하는법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가장 먼저, 말을 할 때 정확한 전달을 위해서는 결코 빠르게 말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빠르게 말하다보면 듣는 이가 이해할 수 있는 시간도 부족할 뿐더러 말할 때 발음이 다 뭉개지기 쉽기 때문이지요. 천천히 말하되 문장에서 적절한 의미단위별로 끊어읽기를 잘 해주어야 합니다. "아버지가 방에 들어가신다."라는 문장이 "아버지 가방에 들어가신다."가 되지 않도록 말이지요.ㅎㅎ

 

 

 

 

 

 

그리고 다소 어려운 발음들이 있어서 말할 때 좀 더 신경써주어야 할 발음들이 있습니다. 바로 이중모음과 받침발음인데요, 먼저 이중모음부터 살펴보겠습니다. 'ㅏ, ㅓ, ㅗ, ㅜ...' 등의 발음을 해 보면 입술 모양이 한 번만 움직이며 발음하게 되는 반면 'ㅘ, ㅝ, ㅢ, ㅑ...' 등의 발음을 할 경우 입술 모양이 두 번 움직이며 발음하게 됩니다. 전자의 경우는 '단모음', 후자의 경우를 '이중모음'이라고 합니다. 이중모음의 경우 단모음보다 발음하기가 더 어렵기 때문에 평소 이것을 의식하지 않고 말할 때 잘못 발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늘과 땅'을 [하늘가 땅]으로 발음하는 등의 경우이지요. 특히 공식적인 자리에서 말할 때 발음을 정확하게 하지 않는 경우 말의 신뢰도에도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도 신경쓰는 것이 좋습니다. 이중모음을 잘 하기 위해서는 사전에 입 주변 근육을 가볍게 풀어주고 입술에 힘을 주면서 정확하게 발음하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이중모음과 함께 받침발음에도 신경쓰도록 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나는 길을 걷고 있다'라는 발음을 할 때 '걷고'를 [걱꼬]라고 발음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정확한 'ㄷ'받침을 살려서 [걷꼬]라고 발음해야 하지요. 또한 겹받침 뒤에 모음으로 시작되는 글자의 발음을 할 경우에는 겹받침 중 뒤엣것을 뒷글자 첫소리로 옮겨서 발음하도록 합니다. 예를 들어 '삶이'를 발음할 때는 [살미], '닭을'을 발음할 때는 [달글] 이런식으로 말이지요. 이 외에도 정확한 받침발음을 위한 한국어 어문 규정 내용은 매우 많은데요, 그만큼 평소 말할 때 받침발음에 좀 더 유의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이렇게 발음잘하는법에 유의하면서 '가, 갸, 거, 겨, 고, 교...'와 같은 발음 연습표를 보며 기존에 배웠던 호흡과 발성에도 신경쓰면서 충분히 발음연습을 하도록 합니다. 그리고 나서 발음 어려운 문장들을 소리내서 정확하게 읽는 연습을 하면 도움이 됩니다.

 

1) 간장공장 공장장은 강 공장장이고, 된장공장 공장장은 공 공장장이다.

 

2) 강낭콩 옆 빈 콩깍지는 콩나물콩 깐 빈 콩깍지고, 콩나물콩 옆 빈 콩깍지는 강낭콩 깐 빈 콩깍지다.

 

3) 건넛마을 김부자댁 시렁 위에 얹힌 푸른 청정 조좁쌀은 쓸은 푸른 청정 조좁쌀이냐 안 쓸은 푸른 청정 조좁쌀이냐.

   아니면 푸른 청청 조좁쌀이냐.

 

 

오늘은 이렇게 발음잘하는법에 대한 구체적인 방법과 함께 발음연습문장 낭독까지 이야기 해보았는데요~ 무엇이든지 '노력 없이 저절로 이루어지는 것은 없다'는 말처럼 신뢰감있게 정확한 발음으로 말하기 위해서도 꾸준한 노력과 의지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 그럼 다음시간에 또 새로운 이야기로 찾아뵐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