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평소 앉아있거나 서 있을 때 자세에 신경 쓰고 계신가요? 만약 신경 쓰지 않고 있다면 내 몸의 정렬상태가 바르지 못하고 어느 한쪽으로 기울어져 있거나 틀어져 있을 가능성이 높답니다. 자세란 다른 사람들이 나를 볼 때에도 중요한 부분이고 반듯한 몸을 위해서도 항상 신경 써야 하지만 다른 무언가에 집중하고 있을 때나 혹은 평소에 그 중요성을 크게 인지하지 못하는 사이에 쉽게 자세가 나빠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몸의 어느 부분이든지 한 번 나빠지면 회복을 하는데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합니다. 척추측만증도 마찬가지인데요, 물론 개개인의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일단 척추측만증이 생기면 교정하고 치료하는 데 많은 인내심이 필요하기 때문에 늘 바른 자세의 중요성에 대해 인지하고 습관화하도록 노력하며 증상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고치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그렇다면 구체적인 척추측만증 증상과 원인 및 치료법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척추측만증은 ‘척추 옆굽음증’이라는 명칭으로 바뀌기도 했는데요, 척추가 어느 한쪽으로 굽은 증상을 말하며 서서히 진행된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X-ray를 통해서 더 정확한 진단이 가능하지만 육안으로도 어느 정도 확인해 볼 수 있는데요, 양쪽 어깨의 높이가 다르거나 양쪽 다리 길이가 차이나는 경우, 바지나 치마가 어느 한 쪽으로 자꾸 돌아가는 경우, 몸을 숙였을 때 한쪽 등이 튀어나오는 경우라면 척추측만증 증상으로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척추가 휜 정도가 가벼운 경우라면 일상생활에서 큰 불편은 없을 수 있지만, 약 20도 이상의 가볍지 않은 경우에는 이 증상으로 인해 몸 곳곳에 통증이 느껴지기도 하고, 심한 경우에는 내부의 장기를 압박해 기능적인 장애까지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가능한 조기 치료가 중요합니다.
척추측만증 원인에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요, 대부분의 경우 뚜렷한 원인을 알 수 없는 '특발성 척추측만증'으로 전체 환자의 약 8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 외에 바르지 못한 자세와 같은 잘못된 생활습관으로 인해 생기는 '기능성 척추측만증', 신경근육에 문제가 생겨 발생하는 '신경근육성 척추측만증'이 있고, 외상이나 어떤 질환으로 인해 생기는 '구조적 척추측만증'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휘어진 척추를 어떻게 하면 다시 바르게 되돌릴 수 있을까요? 척추측만증이 진행되어온 기간과 휜 정도 등 개인차에 따라 좀 다르긴 하지만 약 50도 이상으로 많이 심한 경우가 아니라면 꾸준한 운동을 통해 개선될 수 있습니다. 척추측만증 치료법에는 크게 운동요법과 보조기 착용 그리고 수술이 있는데요, 성장기 어린이나 학생의 경우 성장하는 과정에서 증상이 더 악화될 수 있기 때문에 보조기 착용을 권하기도 합니다. 또한 척추가 약 50도 이상 휜 경우에는 내부 장기의 압박으로 호흡 등에 문제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수술이 필요한 경우도 있습니다. 그 외의 경우 가장 좋은 방법은 꾸준히 척추측만증 운동을 통해 점차 개선해 나가는 것입니다.
제 개인적으로도 20대 초반에 약 20도 정도의 척추측만증 진단을 받고 그 후 약 3년 뒤부터 지금까지 몇 년 간 꾸준히 척추측만증 교정운동에 대해 알아보고 시행하며 개선해 나가고 있답니다. 직접 경험해보니 척추측만증 교정 자체가 단순한 문제가 아니라서 어느 한 가지 운동법만으로는 개선이 어려웠고, 다 셀 수 없이 매우 다양한 방법을 동원해 왔는데요, 그 중에서 도움이 많이 되었던 척추측만증 교정운동에 대해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뭔가 대단한 방법이 있을 것 같지만 제 개인적으로 가장 먼저 말씀드리고 싶은 교정운동은 바로 '걷기'입니다. 그런데 그냥 단순한 걷기가 아니라 '바른 자세로 힘차게 걷기'입니다. '엄지의 제왕'이라는 프로그램에서 걷기 박사님이 나오셔서 "바르게 걷기만 해도 틀어진 몸이 교정된다"고 하며 바르고 힘차게 걷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하시는 걸 본 적이 있습니다. 그 방법은, 먼저 반듯한 자세로 턱은 살짝 내린채 어깨와 가슴을 활짝 펴도록 합니다. 발을 내딛을 때는 뒷꿈치부터 먼저 닿게 하고 서서히 앞꿈치까지 닿게, 보폭은 적당히 크게 하며 양 손은 자연스러운 반동으로 움직이게 합니다. 그냥 보기엔 별 것 아닌것 같아 보여도 막상 이렇게 약 30분 정도 걸으면 몸 여기저기서 긍정적인 변화를 위한 반응이 느껴지더라구요:) 많이 뭉치거나 뻐근했던 곳은 살짝 통증이 오기도 하고요. 워낙 휘어진 채로 오랜 시간이 지났다보니 다시 제자리로 돌아가려고 할 때 뼈와 근육이 움직이면서 때로는 통증과 가려움 등을 동반하기도 합니다.
또 한 가지는 바로 '구르기'입니다. 적당한 두께의 매트가 필요한데요, 매트를 깔고 앉아서 다리를 붙이고 무릎을 세운 채로 두 손을 허벅지와 종아리 사이의 다리 아래에서 서로 맞잡습니다. 이 상태로 몸을 최대한 둥근 공처럼 만든다고 생각하고 등을 살짝 웅크린 상태에서 천천히 뒤로 넘어가서 등이 바닥에 닿게 했다가 다시 반동을 이용해서 원위치로 돌아옵니다. 이 때 중요한 것은 뒤로 넘어갈 때 갑자기 등이 팍! 닿게 하는 것이 아니라 엉덩이, 허리, 등, 목 이 순서로 서서히 바닥에 닿게 하는 느낌으로 구르며 넘어갔다가 돌아올 때는 반대로 등, 허리, 엉덩이 순서로 닿으며 돌아오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것을 한 번 할 때 약 30~40회 정도 반복하도록 하고 최소한 아침, 저녁으로 시행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제가 척추측만증 자가교정을 위해 시도했던 매우 다양한 방법들 중에서도 가장 많은 도움이 되었던 2가지 운동법에 대해 말씀드렸는데요, 부가적으로 저는 어깨찜질을 자주 병행했습니다. 척추측만증이라고 해서 단순히 척추만의 문제가 아니라 주변 부위가 많이 뭉치거나 틀어져있는 경우를 동반하기 때문에 저의 경우 어깨가 많이 뭉쳐있어서 뭉침이 좀 풀릴 수 있게 따뜻한 찜질을 병행했을 때 전반적인 효과가 좀 더 좋게 느껴졌습니다. 척추교정이라는 것이 오랜 노력과 시간을 필요로 하는 일이라 계속 병원 치료를 받기에는 한계가 있어 저는 이후 계속 자가치료를 위해 노력해왔는데요, 개인에 따라 더 도움이 되는 운동의 종류들이 좀 다를 순 있지만, 저의 경험을 토대로 이야기해 보았습니다. 혹시 저와 비슷한 경우라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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